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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최희윤 원장 신년사

최나은 2020-01-08 View. 40,842

2020년도 신년사 전문


2020년 새로운 10년을 여는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KISTI 가족 여러분 모두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한 해를 맞는 설렘과 함께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는 긴장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사랑하는 KISTI 가족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희가 함께 한 2019년은 이제 KISTI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의 노고가 있어, 많은 연구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창출되었습니다.

2019년은 KISTI의 다양한 노력이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되어 국내외로 뻗어나간 원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먼저, 연구데이터의 공유활용 체제를 위한 실질적 행보가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 연구데이터 내용이 삽입되었고 20199월 본격 시행되었습니다. 연구관리기관과 출연연구기관의 연구데이터관리 계획이 시행정책으로 도입되기 시작했고, 국가 차원의 연구데이터플랫폼 서비스도 1216일 공식 오픈하였습니다. 명실공히 법률-정책-인프라가 연계되어 본격 시행되는 계기가 마련된 원년이 되었습니다.


오픈사이언스 시대의 핵심인 연계 융합의 콘텐츠큐레이션 체계, 국가 OA리포지토리 구축 등 건강한 연구개발 생태계로 나아가는데 KISTI의 역할과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를 확산시키는데 있을 여러 어려운 과정도 함께 풀어 나간다면 연구자 중심의 새로운 연구문화로 정착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R&D에 필요한 모든 지식자원과 인프라를 하나로 모아 이어주는 연계융합 정보서비스, ScienceON도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개인 맞춤형 지능형 서비스, 선제적 서비스 등 다양한 원스톱 서비스로 연구개발 전 주기를 지원하며, 올해는 NDSL을 통합하여 그 기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NTIS 5.0의 추진과 함께 NTIS도 검색 지능화와 분석 강화 및 기업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가 R&D 효율성 제고에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연구데이터플랫폼과 연계하여 그 활용 확산을 더욱 촉진할 예정입니다.


데이터 기반의 문제해결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 대전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데이터를 수집하고, 국민생활안전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해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침수예측과 교통문제, 미세먼지 등 국가와 지자체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이 우리의 데이터 기반 모델을 통해 실행되고 확산될 것입니다

 

비스를 개시한지 이제 1년이 갓 넘은 슈퍼컴5호기 누리온은 지난 1년간 180만 건 이상의 계산 작업을 처리하는 등 누리온 운영의 안정성은 세계 주요 슈퍼컴퓨팅센터들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누리온 활용 측면에서도 KISTI 펠로우, 슈퍼컴퓨팅 활용 자문단 등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속에서 초거대 계산과학 문제 발굴 및 기술지원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우수한 연구 결과들을 Nature, Cell 등 탑 저널에 발표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앞으로도 누리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많은 연구자가 슈퍼컴의 혜택을 고루 누리며, 세계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연구망에서는 출연연 간 대형 연구장비 인프라의 경계를 허물고 ScienceDMZ 연계를 통해 자원 공동활용 구축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국제적으로도 KISTI가 구축한 한국과 미국을 잇는 빅데이터 전고속도로는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2019년 과학분야 세계 최고 성과 중 하나인 블랙홀 이미지 영상 확보에 기여하였습니다.

연구망 사이버보안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보안관제·침해대응 분야 적용한 ‘AI 자동화 플랫폼기술이 유관기관들로 기술이전 되어 국가사이버 안전 표준 플랫폼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또한 대용량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립암센터, 서울대와 함께 아시아 유일의 암유전체 데이터센터를 공동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본 사업을 통해 KISTI의 역량이 우리나라 정밀의료의 연구 수준과 빅데이터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R&D투자 분석 부문에도 국제적 성과가 도출되었습니다. 기술, 인력, 제도, 정책을 종합 지원하는 패키지형 연구개발 투자 플랫폼 R&D PIEOECD가 발표한 한국 공공부문 대표혁신 10선에 선정된 것입니다. R&D PIE2020년 연구투자 전략 수립 시에도 16개 부처 192개 사업의 예산 배분에 활용된 바 있습니다.


데이터 기반의 과학·기술·산업 분석체제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 시간 축적된 분석과 예측역량을 확산시켜 `래기술 예측 외에도 국가R&D분석, 산업분석 및 사업화전략, 사회 이슈로 다변화하여 사회적 파급도와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지역조직도 지역특화 빅데이터센터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부울경 지원을 중심으로 지역 특화산업 기반의 지능화 빅데이터 협업센터를 구축하고, 부산지역 현안인 도시재난안전 문제, 울산 산업단지의 고질적인 유해 화학가스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 제공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각 지역별로 산재한 현안을 발굴하여 데이터 기반으로 해결시켜 나갈 방안을 찾겠습니다.


경영부분에 있어서도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그만큼 기쁜 소식들이 어느 해 보다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먼저 여러 부서들간 헌신적인 노력과 협력, 따뜻한 응원으로 255억 규모의 연구회 융합연구사업 주관기관에 저희 연구원이 처음으로 선정되었습니다. R&R 및 포트폴리오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기관 예산이 증대되는 등 KISTI의 저력을 보여준 자랑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여러 차례 수상의 영예도 안았습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상과 대한민국봉사대상을 수상하였으며, 고객감동경영대상 및 연구회 우수성과 기관표창을 수상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연구성과에 대한 언론홍보 강화는 연구원 위상 제고에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모두 직원 여러분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제도적 측면에 있어서도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부서평가제도 개선, 계약절차 및 일상감사 간소화 등 연구에 지장이 되는 걸림돌들을 걷어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산학연 고객 및 직원들과 함께 저희가 가는 길에 대한 고민과 의미있는 성과들을 나누고자 ‘KISTI 과학기술정보 포럼과 ‘KISTI Data Day’도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 동안 직원들이 염원했던 기숙사 완공과 함께 KISTI 동산, 다목적 체육시설 등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게 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KISTI 환경을 위해 애써주신 관련 부서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기관 경영은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함께 하는가감승제 경영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혁신을 위한 새로운 발걸음인, 더하는 경영에 있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융합연구사업 등 대형 사업에 대한 도전을 통해 우리가 함께 하면 해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광주AI집적단지사업, K-DNA 사업 참여 등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늘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함께 할 것입니다. 언제나 문은 열려 있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움직이겠습니다.


낡은 관행을 혁신하는경영의 핵심인 업무 간소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마련하고, 그 과정에서 걸림돌은 직원 여러분들과 힘을 모아 걷어 나갈 것입니다.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규제와 관성을 내려놓고 늘 새로움을 마주할 준비를 해 주시길 바랍니다.


곱하는 ()’ 경영KISTI 가족 여러분의 역량을 배가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추진하겠습니다. 공정채용의 룰 아래에서 우수한 인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인재풀 확충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각 사업 분야의 우수 이용자들이 KISTI의 미래 핵심 인적자원으로 연계 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일도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과학데이터스쿨의 심화되고 확장된 교육과정을 여러분들에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우리 동료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역량을 함께 나누며 우리 모두가 발전해 나가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끝으로, 나누는 ()’ 경영을 통해 동료와 함께 지식과 성과를 나누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얼마전‘KISTI Data Day’에서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미처 몰랐던 동료들의 뛰어난 성과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행사들에 고객 중심의 의미를 부여하고 효율화하여 KISTI의 가치를 제대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직원들이 가진 전문역량과 성과들을 발굴하고 지식나눔을 장려함으로써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도 더욱 확산시켜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KISTI 가족 여러분!

저는 취임한 이후, 우리만의 경쟁력을 발전시키자는 강점혁명을 제안하고 또 강조해 왔습니다.

국내 및 글로벌 연구협력을 위해 저는 취임 이후 국내외 곳곳을 다니며 수많은 산학연관 고객과 연구자들을 만났습니다.

현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소통하여 연구 패러다임이 얼마나 변화되었는지 그리고 달라진 연구환경 하에서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과 그래서 더욱 고민해야 함을 절감하였습니다.


과학기술정보 및 인프라 서비스 영역도 공공과 민간의 역할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리의 고유영역으로 여겨졌던 과학기술정보도 슈퍼컴퓨터도 국내에서 우리가 유일하게 구축하던 시대에서, 필요에 따라 타 기관도 구축, 보유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민간 IT 인프라 기업에 적정한 비용만 지불하면 슈퍼컴퓨팅 계산 자원이 서비스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연구자와 기업의 데이터 분석 역량도 ICT기술 및 분석도구의 발전에 힘입어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강점 혁명은, 외부의 고객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만의 경쟁력을 어디에 두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는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특히 올해는 3년의 연구성과를 마무리하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의 3, 6, 10년을 설계하는 청사진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AI시대, 기존 서비스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대형 성과를 창출함과 동시에, 우리가 해야 하는 연구,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설계하여 미래 성장을 위한 대응력을 강화해야 하는 도전적 과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관의 역할은, 우리의 R&R에 따라 과학기술 정보·데이터를 수집, 표준화하고(Collection R&D)‘, 슈퍼컴퓨터를 통해 국가적/과학적/산업적 난제를 해결하고(Computing R&D),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산학연정 의사결정을 지원하고(Analysis R&D), 협업·융합 연구환경을 구축하는(Collaboration R&D) 바로 산학연 공동체와 함께 하는 선순환의 연계 융합 입니다.


기관의 존재 이유인 기본 역할에 충실하면서 대내외 환경을 반영하여 산학연 고객들에게 ‘KISTI 연결인프라로 대체불가한 융합의 가치를 제공하는 KISTI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강점혁명의 핵심이자 시대적 요구일 것입니다.


부산에서 시작되는 개방형데이터융합연구사업의 성공적인 출범, 국가연구데이터 공유체제 활성화, 학술정보안전센터와 NTIS 5.0의 본격적인 추진, 누리온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고, 엑사스케일 시대의 슈퍼컴 6호기의 구축방향 설계, KREONET 기반 양자암호통신망 구축, R&D PIE, KMAPS 등 지능형 분석플랫폼이 산학연정 의사결정에 효과적으로 활용되도록 고도화하는 작업, 지역수요 기반 산학연 협업체제 활성화 등은 특히 우리가 올해 함께 고민하고 추진해야 할 일들입니다.


사랑하는 KISTI가족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동심만리의 마음으로 쉼 없이 달렸습니다.

올해도 우리는 목표로 했던 성과를 달성하는데 한 마음 한 뜻으로 협력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런 의미로 같은 배를 타고 함께 어려움을 헤치며 강을 건너자, 함께 힘을 모아 목표를 이루자는 뜻의 동주공제(同舟共濟)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것을 함께 이루어왔습니다. 우리에게는 과학기술지식인프라 60여년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온 든든한 선후배동료, 그리고 산학연 공동체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뜻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처음처럼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함께 손을 맞잡고 2020년 새해 새날 희망의 강을 건너는 여정을 기쁘게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새해,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가정에도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1. 2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원장 최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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