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말 ChatGPT-3.5가 대중에게 공개된 후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사람들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의 현재 수준과 AI가 우리에게 미칠 영향, 활용 방안 등을 고민하며 AI로 인해 뒤바뀔 우리의 일상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ChatGPT로 대표되는   초거대 생성 AI의 현재와 미래를 따져보고 AI의 활용을 모색하고자 한다.

□ 『S&T DATA』 제2호는 크게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초거대 AI 시대를 바라보며 인간과 AI의 공존 방법을 모색한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생성 AI의 기술을 분석하고 생성 AI가 사회에 미친 영향과 AI 기술이 가진 한계점을 정리했다. 또 데이터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데이터 생태계 구축방안과 역할을 제시한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국내·외 AI·ChatGPT 정책 동향과 KISTI의 역할 등을 정리하였다.

□  ‘논단’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신질서’를 주제로 S&T DATA 핵심주제의 필요성과 신질서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였다. 과거 산업혁명의 명과 암을 조명하며 디지털 시대에 과오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질서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디지털신질서정립협의체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권한과 책임 등에 대한 내용을 규정하기 위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디지털화된 사회에서 인간의 책임과 자율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시스템이 마련되었을 때 비로소 풍요로운 21세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  ‘피플’ 코너에서는 ‘초거대 AI의 등장과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세 명의 전문가가 대담을 진행하였다. 대담에는 안현실 한국경제신문 AI경제연구소장, 신진우 KAIST 석좌교수, 김유철 LG AI연구원 부문장이 참석했으며, 전문가의 입장에서 ChatGPT의 등장에 따른 사회의 변화를 조명하고 ChatGPT 기술을 진단한다. 또 해외 빅테크 기업이 현재 AI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의 엑사원, 네이버의 하이클로바X, 카카오의 KoGPT 등 ‘한국형 ChatGPT’는 규모의 경쟁이 아닌 아이디어의 경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또한, AI의 발달로 인한 여러 가지 우려가 있지만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면서도 “AI를 더 잘 활용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면서 AI의 빠른 진화에 함께 동행할 것을 제안하였다.

□  ‘S&T DATA’ 제2호 ‘Special Issue’에는 이번 호의 핵심주제인 ChatGPT에 대하여 산·학·연 전문가 6명이 ChatGPT로 인한 사회의 변화와 대응, 기술 분석, 기업의 대응 전략, 윤리적 문제와 해결 방안 등을 제시하였다.

   ○  ‘ChatGPT가 연 생성 AI의 기회’에 대하여 생성 AI의 등장으로 인해 사회 각 분야에서 변화가 예상되며, 광고 및 마케팅, 의료, 금융, 고객 관리, 

      교육 등의 분야별 생성 AI의 활용 가능성과 사례를 제시했으나, 아직 주류 서비스로 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함께 지적하였다.

   ○ ‘ChatGPT로 되돌아보는 인공지능과 더불어 사는법’에서 ChatGPT의 원리를 통해 인공지능의 본질을 정리하고, 인공지능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다뤘다. 또한, ChatGPT 이후에도 계속 놀라운 기술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인공지능에 과도한 기대와 우려를 하기보다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 ‘ChatGPT활용 전략, 왜 CoT인가?’에서 ChatGTP-3과 ChatGPT-3.5의 차이를 비교하고 GPT의 여섯 가지 능력을 정리하였다. 이와 함께 ChatGPT와 다른 거대 언어 모델의 핵심 차이인 ‘CoT(Chain of Thought)’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 ‘ChatGPT로 새로운 도전, 학력·경력을 넘어서’에서 ChatGPT-4 등장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타임라인을 정리하고 ChatGPT-4가 적용된 MS의 Copilot 서비스를 소개하였다. 또 ChatGPT-4의 등장으로 영향을 받을 직업과 영향을 받지 않을 직업을 분석하면서 ChatGPT의 영향에서 자유롭기 위한 대안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 ‘ChatGPT의 기업 대응 전략과 미래’에서 초거대 AI 발전 패턴과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소개하고 한국 기업의 ChatGPT 대응 전략을 제시하였다. 또한, 한국의 경우 글로벌 초거대 인공지능이 갖지 못한 개별 데이터에 특화하거나 한국어 특화 서비스 등이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였다.

   ○ 끝으로 ‘ChatGPT의 윤리적 문제와 그 해결 방안’에서 ChatGPT를 둘러싼 윤리·법적 문제와 AI 악용 문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편향 문제 등을 지적하였다. 또한, AI 기술에서는 윤리가 중요하며 AI 윤리를 더 잘 이해하고 해결하는 기업과 국가가 세계적 기업이 되고 AI 강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  ‘Deep Insight’에서는 AI 기술의 핵심인 데이터 생태계 구축과 데이터의 역할을 소개하고 있다.

   ○ ‘국가전략기술 육성을 위한 데이터 생태계 구축·강화 방안’에서 주요국이 벌이고 있는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선정한 12대 국가전략기술과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설명하였다. 디지털 전환이 국가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해진 상황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국가전략기술 육성과 촉진을 위한 데이터 생태계 구축·강화 방안을 5가지로 제시하였다.

   ○ ‘신성장 4.0시대와 데이터의 역할’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들은 기술패권을 위해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정부가 마련한 신성장 4.0 전략에서는 데이터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는 데이터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기술과 상호작용하여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으로국가연구개발과 관련한 대표적인 데이터 서비스인 NTIS, K2Base, ScienceON의 데이터 역량 강화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  ‘Global Trends’에서는 국내·외 AI 트랜드와 KISTI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국내·외 정책동향에서는 세계 각국의 AI 정책과 ChatGPT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영국, 대만 등 주요국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비롯해, ChatGPT를 실제 행정에 활용하고 있는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의 사례를 담았다.

   ○ ‘ChatGPT와 같은 초고성능 언어지능 시스템이 가져올 미래’의 주제로 초대형 인공지능 모델의 현재 상황과 국내 주요 기업의 언어모델 개발에  관해 정리하였다. 또한 대규모 인공지능 기술 개발 전략에 있어서 ‘특화성’과 ‘효용성’이라는 두 가지 판단 기준으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KISTI가 보유한 언어 모델(KorSci-BERT, KorSci-ELECTRA, SciDeBERTa)을 함께 소개하였다. 이에 KISTI는 글로벌 경쟁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가 AI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빅테크 기업이 독점한 초거대 AI 모델 시장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과학·사회·산업적 난제를 AI 기반으로 해결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였다.

□  ‘Inside’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AI 전문 개발 및 환경전력 활용 분야 에너지 ICT, IT 청년 창업을 시작한 기업들의  사례를 담았다. 이어 ‘ChatGPT와 데이터 경제’를 주제로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산업의 변화를 조명하고 우리의 대응 전략을 논의한 제5차 데이터기술경제포럼의 소식과 최근 국내 최초로 데이터 가치평가 기관에 지정된 KISTI의 소식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