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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도전과 성장 스토리

도전과 성장 스토리

DATA로 세상을 바꾸는 KISTI

PART 1. 기관 변천 및 발전

04
국가 과학기술정보
유통체제 구축에
앞장서다

KIST 부설 기관에서 독립법인 연구개발정보센터로

KIST 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의
설립
1980년대 이후 매년 R&D 예산이 증가하고 기술의 발전이 거듭되자 정부는 과학기술정보의 수집·분석·가공과 정보제공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과학기술처는 1991년 1월 산업기술정보원(KINITI)의 출범에 맞추어 과학기술 혁신과 연구개발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전국적 규모의 과학기술정보 유통체제 구축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1991년 KIST (부설)시스템공학연구소(SERI) 내에 과학기술정보 유통 전담조직인 과학기술정보유통사업단을 설립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에도 과학기술정보 유통체제 구축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한편, 1990년대에 들어와 국가 간 기술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학기술정보의 원활한 수집·가공·유통체제 구축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이 요구되었다. 이런 현상을 고려하여 과학기술처는 대통령에게 1992년 과학기술정보유통을 총괄하는 기관 설립을 건의했다. 그리고 이 건의가 받아들여짐에 따라 경제기획원은 1993년 4월 「과학기술진흥법」 제10조에 근거,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KIST 산하에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를 설립했다.

1993년 5월 18일 현판식을 연 KORDIC은 대덕연구단지 시스템공학연구소 3층 495㎡ 규모의 사무실에 정보시스템부·정보관리부·기획운영실 등의 조직을 갖추고 정식으로 출범했다. KORDIC에 주어진 임무는 과학기술 연구개발과 관련된 국내외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가공하여 국내 연구기관과 학계 및 사업계에 제공하고, 정보유통 관련 시스템 개발 및 표준화 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한 뒤 그 성과를 보급함으로써 과학기술정보유통을 촉진하는 것이었다.

설립 초기 저비용 고효율을 모토로 내건 KORDIC은 과학기술처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의 기술정보실 또는 전문정보센터로부터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가공·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출연 연구기관이 보유한 연구보고서를 DB화하여 출연 연구원, 대학, 중소기업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KORDIC은 과기처 산하 출연 연구기관의 10개 전문정보센터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체제를 구축, 과학기술정보유통 총괄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KORDIC의 사업은 이후 정부 신경제 기술개발전략의 하나로 과학기술정보의 유통이 강조되면서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우선 출범 이듬해인 1994년 2월 「협동연구개발촉진법」 제8조와 「과학기자재도입 및 공동활용에 관한 규정」(과기부훈령 163호)에 의거하여 국가 과학기술정보 종합 전담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이를 계기로 KORDIC은 과학기자재 등록기관 및 전문도서관망 주관기관의 역할도 수행하기 시작했다.

1995년 3월에는 국가과학기술 관련 정보에 대한 종합적인 수집·관리·유통기관으로 지정되었으며, KINITI와 함께 국책과학기술연구보고서 납본기관으로도 지정되었다. 이후 KORDIC은 과학기술정보 DB 구축과 서비스 노력을 인정받아 1998년 6월, 국정 100대 과제 중 하나인 해외과학기술정보 종합관리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가 과학기술정보
전담기관으로 성장

공공기술연구회 소속
독립법인으로 재출범
KIST 부설기관으로 출범한 KORDIC은 설립 4년 후인 1997년 1월에 KAIST 산하 조직으로 변경되었다. 서울에 위치한 KIST보다 같은 공간에 있는 KAIST에 소속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또 이를 계기로 KAIST 부지 내에 9,917㎡ 규모의 청사 건축 계획을 수립했다.

그 후 1997년 12월 IMF 구제금융 시대가 도래하고 1998년 국민의정부가 출범하면서 KORDIC은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게 되었다. 당시 국민의정부는 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기능조정을 추진, 합리적인 국가 연구체제 구축과 경영의 합리화를 도모했다. 이에 따라 KORDIC은 1999년 1월에 제정된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거, 그해 5월 KAIST 부설 연구기관에서 공공기술연구회 소속의 독립법인으로 재출범하게 되었다.

KORDIC이 독립법인으로 거듭날 즈음에 산업기술정보원(KINITI)의 통합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는 국민의정부가 4대 경제구조 개혁의 하나로 공공부문의 경영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통합 논의의 물꼬를 튼 것은 1999년 4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작성한 ‘1998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평가 보고서’였다. 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통해 두 기관의 과학기술정보 유통사업을 통합 조정하여 중복되는 기능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1999년 12월 공공기술연구회 기능조정실사단이 현장실사를 한 결과 업무기능이 다수 중복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로써 두 기관의 통합이 최종 결정되었다.

KINITI와 KORDIC의 기관 통합은 2000년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그해 2월 8일 공공기술연구회 이사회가 통합기본계획(안)을 의결한 데 이어 3월부터 5월까지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통합방안을 검토하게 했다. 이후 위원회는 2000년 5월 27일 한 기관이 다른 기관을 흡수·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통합추진계획(안)을 의결했다.

2000년 7월 두 기관은 역사성과 자산, 정보량 및 업무의 연속성 등을 고려하여 KINITI를 통합 주체기관으로 결정하고, 통합실무협의회를 통해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이어 2000년 12월 15일 「정부출연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통합 주체기관인 KINITI의 명칭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으로 변경하고 KORDIC은 해산하며 인원과 재산 등은 KISTI에서 승계하게 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22일 공공기술연구회 이사회는 통합기관인 KISTI의 명칭과 주요 기능, 정관(안)을 확정 발표하며 통합기관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기능 중복 해소 위해
산업기술정보원과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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