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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도전과 성장 스토리

도전과 성장 스토리

DATA로 세상을 바꾸는 KISTI

PART 3. 과학기술전산망 구축

01
세계적인 수준의
초고속 연구망을
구축해내다

국내 전산망 구축과 서비스 확대

KIETLINE
전국 데이터 통신망
개통
1975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KORSTIC)는 1978년 테크노라인을 통한 온라인 정보검색을 거쳐 1983년에 국내 최초로 전국적인 공중망 서비스 시대를 열었다. 이어 1985년에는 한글 데이터베이스를 제작하여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한편, 1983년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발전을 토대로 공중정보통신망(DACOM-Net)이 개통되고 패킷 통신이 개시되었다. 이에 한국산업경제기술연구원(KIET)은 1986년 7월 테크노라인에서 개칭한 KIETLINE을 이용, 자체 공중망과 데이콤넷을 통해 공중정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했다. 패킷 교환망은 태평양과 대서양 상공의 통신위성과 통화 중복에 걸리지 않아 데이터뱅크에 저장된 정보를 세계 도처에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였다.

KIETLINE이 전국 데이터통신망에 연결 개통됨에 따라 그동안 해외 데이터뱅크에 의존해오던 데이콤네트서비스 가입기관은 물론 일반전화가 가능한 모든 지역의 이용자가 전국 어디서든 자신의 단말기로 KIET가 보유한 각종 산업기술정보를 쉽게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KIETLINE의 명칭은 1991년에 기관이 산업기술정보원(KINITI)으로 분리되면서 ‘KINITI-IR’로 바뀌었다가 2001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으로 통합 출범하면서 ‘yesKISTI’라는 브랜드로 거듭나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KIET는 꾸준히 하드웨어를 확충하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데이터베이스 운용에 따른 온라인 정보의 수용 용량을 대폭 확충했다.

1980년대 세계 각국이 정보사회 구축을 위한 경쟁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산업·기술 측면에서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이 이루어짐에 따라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커다란 변화가 진행되었다. 우리나라 정부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여 정보화 사회의 기반 조성을 목표로 정부행정·금융·교육연구·국방·보안 등 국가 5대 기간전산망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사업은 단순한 망 구축을 넘어 국산 주전산기 및 서비스의 개발까지 포함한 종합적 프로젝트였다.

그중 교육연구전산망 구축사업은 KAIST 부설 시스템공학센터(SERI)가 맡아 진행했다. SERI는 1970년대 초반부터 데이터통신 및 컴퓨터 네트워크 분야의 서비스를 선도해온 경험을 살려 1988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1988년 12월 국가 기간전산망 중앙전산기로서 국내 최초 슈퍼컴퓨터 1호기 CRAY-2S를 도입, 가동했으며 600여 대의 일반용 터미널과 100여 대의 교육용 터미널을 연결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국가연구전산망 크레오넷(KREONet)이 개통되면서 전국의 연구자들을 네트워킹 상에서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1989년 1월 초고속 연구전산망의 지역망센터를 10개 지역에 56Kbps로 구축한 데 이어 1990년에는 서울~대전 간 T1(1.544Mbps) 라인을 개설하고 부산·대구·광주를 포함한 여섯 개 지역에 56K~768Kbps 전송로를 구축했다.

1970년대 KISTNet으로 출발한 국가연구전산망은 1980년대 SERINet을 거쳐 1988년 슈퍼컴퓨터 시대를 맞아 초고속연구망인 KREONet/HPCNet을 통해 전국적인 네트워크 활용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어 1991년에는 미국 샌디에이고 슈퍼컴퓨터센터의 NSFNET/CERFnet을 시작으로 1993년 유럽의 EuroPaNet(ULCC), 일본 IMNET(KDD)의 국제 전용링크를 개통하는 등 국제학술망과 연계해나갔다.
과학기술연구망
크레오넷(KREONet)
구축

테라 컴퓨팅&기가급
네트워킹 시대 개막
21세기에 들어와 학문 간 융합이 활발해지고 대형 실험장비의 공동활용 및 국제 공공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정보 데이터의 양이 급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첨단 과학기술 응용연구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져 대규모 연구 데이터의 전송과 처리를 위해 초당 수 기가비트(Gbps)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연구망이 요구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는 2000년 7월 KINITI를 통합 주체기관으로 KORDIC과의 통합을 추진하여 그해 12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라는 통합기관을 설립했다. KISTI 출범을 계기로 1988년부터 SERI가 주관해온 KREONet은 한층 고도화·활성화되었으며 국제화 단계로 진입하게 되었다.

KISTI는 국내 연구망 가입기관의 과학기술 연구자들에게 초고속 연구 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초고속연구망 인프라 고도화에 매진했다. 그 일환으로 초고속연구망 운영센터(NOC), 초고속연구망 보안센터(NSC), 초고속연구망 기술센터(NEC), 초고속연구망 응용센터(NAC) 등 기능별로 4개의 연구망 업무센터를 운영하는 동시에 초고속연구망 사무국 업무까지 수행하며 상호 협조를 통한 시너지를 제고해나갔다.


KISTI는 확대되는 슈퍼컴퓨터 자원 이용에 맞추어 2003년부터 KREONet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서울~대전을 비롯한 전국 12개 지역을 연결하는 국내 백본망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켰으며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연동망의 속도를 향상시켜 KREONet을 대대적으로 확대 구축했다. 또한 첨단 응용기술개발 및 GRID/e-Science 기반의 협업연구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자 대덕연구단지 특화망인 SuperSIReN을 10Gbps 수준으로 구축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그 결과 2006년 7월 기준 서울~대전을 중심으로 전국 13개 지역 및 신규로 개소한 제주지역망센터를 포함하여 14개 지역망센터에 초고속연구망을 구축했다. 이는 국내 최고는 물론 세계적인 수준의 광 람다(Lambda) 기반의 최대 20Gbps급 백본망으로, KISTI는 이를 통해 국내 산·학·연 200여 연구기관의 과학기술 응용연구를 지원했다. 특히 이중 9개 지역망센터는 1Gbps급 이상의 액세스 망을 수용할 수 있어 첨단과학 기술응용 분야의 약 40개 기관에 1~10Gbps급 액세스 링크를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액세스 링크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후에도 KISTI는 KREONet을 꾸준히 확대하여 2010년에 이르러 서울~대전 간 100기가급 백본망을 구축했다.
세계적 수준의
초고속연구망 인프라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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